중드 숏드와 흡연
발을 다쳐서 슈퍼가는 것 외로는 거의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니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을 저절로 의식하게 됩니다.
최대한 통증을 줄이기 위해 여러번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몸과 마음이 다 건강해야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도 가라앉은 탓인지 습관적으로 해오던 일상의 반복작업마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 잠자리에 들기까지 식사 시간이며 화장실가는
시간외에는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중드를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2시간에서 4시간 정도의 숏드입니다.
한국어 자막이 만들어진 중드도 있지만 멀티 번역 기능을 이용해서
자동 번역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제는 전문 통역인과 번역가가 위기를 느낄 정도로 자동번역 기능이며
앱성능이 발달하였습니다.
숏드는 정극이라고 불리우는 드라마 종류보다는 훨씬
자극적이고 막장적인 요소가 많이 취급됩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최대한 과장되고 눈을 끌면서
사회적 금기에 반하는 유혹적인 소개글이 많습니다.
여전히 가장많이 다뤄지는 것은 복수극입니다.
현대극에서 바람난 남편이나 남자 친구를 응징하기 위해
돈많은 재벌과 결혼하고 사극에서는 배신당하거나 멸문당한 여주가
더 높은 신분의 남자와 결혼해서 복수를 꾀하기도 합니다.
억지 설정에 전혀 현실성이 없으며 공감이 가지 않는 전개에
때로는 폭소가 터지기도 합니다.
한때 푹 빠져서 보았던 태국 드라마와 비슷한 장면을
떠오르기도 합니다.
중드 특히 그중에서 숏드를 보면서 가장 위화감을 느끼는 장면은
남주 때로는 여주의 흡연 장면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금연자의 위상은 현저히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직접 흡연뿐만 아니라 간접 흡연까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으로
드라마에서는 흡연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거나 모자이크 처리까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중국 숏드에서는 흡연을 광고하려는 것처럼
남주는 장면마다 담배를 피우거나 라이터를 들고 있습니다.
드라마 앞, 뒤로 이제는 중간 중간 삽입되는 광고로는 그 효과가
떨어졌는 지 언제부터인가 간접 광고라는 이름으로 드라마에
여러가지 물품이며 장소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드라마의 흐름을 망칠 정도로 대사라는 핑계로 출연자가
물건의 효능과 효과를 선전하기도 합니다.
다른 물건이나 제품과는 달리 흡연은 직접 배우며 주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한 장면을 찍을 때 한 컷으로 완성되는 경우는 별로 없지 않을까요?
그런데 한 장면을 완성하기까지 과연 남주는 얼마나 많은 담배를
피워야 하는 지 걱정이 앞섭니다.
모든 일에는 어느 정도 위험 부담이 존재합니다.
드라마를 찍는 경우에도 사고며 사건은 발생하겠지요?
그러나 필요이상으로 등장하는 흡연 장면은 출연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흡연에 대한 동경이나 관심을 유발할지도 모릅니다.
돈에 대한 욕망이 자신의 건강까지도 희생해야 하는 흡연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세상에서 무섭도록 확장되어가고 있지는 않는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