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통신국-青い鳥通信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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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30일 월요일
사랑이 기초가 되는 치유 사역
선교사님의 강청에 의해 시작한 8주 과정의 치유 상담 세미나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영적인 세계와는 전혀 무지한 내가 생소한 세계를 접한 계기가 된 훈련입니다.
성령님의 도구로 사용되어져 아픈 사람들에게 기도해주고 치유해 나가는
사역을 보며 나같이 믿음없는 사람도 이런 일을 할 수 있구나
깜짝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기초 과정이 끝나고 심화 과정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경제적인 여건과 선교사님과의 약속때문에 고민중입니다.
사랑이 가장 귀한 가치가 되는 기독교에서 치유 사역 또한 가장
중요한 기본은 사랑입니다.
강의때마다 모든 사역의 기본은 사랑이라며 강사 목사님은 강조하십니다.
거의 매일 가르치는 학생들을 상대로 아픈 곳에 기도를 해 준다는
수강생중의 한 명인 학원 강사의 말을 들으며 다시 한 번 내 자신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목욕탕에서 나오시다 거실 바닥에서 미끄러져 다리뼈가 부러져
기브스를 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도 여기 저기 아파서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에게 치유 상담 세미나를
받고 있으면서도 몇 번 치유를 위한 기도를 하지 못 했습니다.
어떤 계기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으로 나란 인간은 사랑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모든 문제의 올가미가 되고 있는 게 결국 사랑이 부족한 탓입니다.
이런 사람이 과연 치유 상담을 전문적으로 배워 사역을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여러 가지로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들어간다는 말을 듣고 같이 공부하고 계시는 전도사님이며 목사님까지
너무 너무 열심히 만류하시며 마음의 결심을 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면 경제적인
문제는 해결되니 꼭 심화 과정 공부를 하고 상처를 치유받고 가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전혀 관심도 없고 알 지도 못 했던 일입니다.
이제는 전문가 과정을 밟아서 본격적으로 그런 일을 해 나가라는 말에
정말로 황당해 지고 있습니다.
신학교를 들어간 계기도 목회가 아닌 선교에 도움이 되는 번역일이 목적이었는 데
개척을 준비하는 훈련장과 같은 신학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다가 이제는 아픈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영적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을 고통에서 해방시키는 너무나 부담되는 일을 공부하고
전문적으로 배워 일을 하라는 부탁과 권유,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지 혼미하고 갈등이 되는 나날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부활절 달걀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제대로 된 신앙 생활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교회의 행사라고는 크리스마스 이외에는 아직도 모든 행사가
생소하기만 합니다.
신학교에서 배운 이론이 여전히 실생활에서 전혀 피부에 와 닿지를 않습니다.
컴퓨터 시험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반납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아직도 쌀쌀한 바람속을 운동삼아 도서관까지 걸어갔습니다.
버스 정류장을 지나치려는 데 어떤 6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가
달걀 2개가 들어 있는 비닐 봉지를 내게 내밀었습니다.
옆에 있는 엄마가 지나가는 저를 보고 딸에게 시킨 것입니다.
투명 비닐 봉지에는 부활절축이라는 글과 함께 교회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부활절날이라 교회에서 준비한 삶은 달걀을 전도용으로
길가의 행인에게 나눠주고 있는 모양입니다.
서양에서는 성탄절보다 더 귀하게 여긴다는 부활절, 왜 부활절 달걀이 생겼는지도
잘 모르지만 귀여운 여자 아이가 부끄러움속에 건네 준 부활절 달걀을
받아 들고 오면서 입가에 따뜻한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며칠 동안 우울했던 기분이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머릿속에는 와카야마의 교회에서 담임 목사님과 함께 만들었던
부활절 달걀이 떠올랐습니다.
사모님이 미리 삶아 놓은 달걀에 예쁜 비닐 스티커를 하나씩 씌웠습니다.
목사님이 뜨거운 물이 담긴 냄비속에 그 달걀을 넣어 스티커를
달걀에 붙게 했습니다.
작은 교회에 참으로 많은 소소한 일들을 목사님은 묵묵히 해 가셨습니다.
자기 자식들에게 심지어 교회의 유치원생에게도 반말 한 번 하지 않고
언제나 정중하게 말을 건네셨던 목사님의 모습을 함께 떠올렸습니다.
신학생인 졸업하고 한국을 나가게 된 날 일부러 식사를 마련하여
가지고 내려오셨던 목사님을 기억합니다.
목사님과 같은 자리에 앉아 식사하는 것까지 지적을 당하는 한국 실정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교회가 부흥하면 거의 교주의 존재로까지 추앙되는 한국의 목사님을 볼 때마다
존경할 만한 사랑이 많고 인격적인 목사님을 만나게 된 것에 감사드립니다.
삶의 순간 순간에 존경할 만한 고마운 사람들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어린 소녀가 건네 준 부활절 달걀때문에 잊혀졌던 좋은 기억을 떠올리고
우울했던 마음에 위로를 받은 좋은 하루였습니다.
돌아온 탕자때문에 살찐 송아지가 희생을 당했듯이
생각해 보면 부활절때마다 수많은 병아리가 될 달걀이 희생을 당한다고 생각하니
우리에게 희망이고 소망인 부활절이 닭에게는 괴로운 날이 될 것도 같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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