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드-사랑해 당신을
2주일 가까이 감기 증상인지 코로나인지 콧물, 기침, 가래, 코막힘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계속 버티다가 어쩔 수 없이 이비인후과에 가서 감기약을 처방받아서
마시고 있는 데 여전히 기침과 가래가 멈추질 않고 있습니다.
노래방, 요한 계시록 강의, 히브리어 교실까지 취소하고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도서관이며 수퍼에 갈때는 오래간만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속에서 마스크를 쓰고 걷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일은 요가 교실도 있는 데 여전히 기침을 하고 있어
취소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시키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쓰라는 말에
불편을 감수하고 마스크를 쓰며 감염 수칙에 따르고 있습니다.
어디 가기도 그래서 며칠동안 별로 밖에도 나가지도 않고
집에만 지내고 있었더니 소식을 전해 들은 선교사님이
일부러 삼계탕을 끓여서 가져다 주었습니다.
몇년만일까요?
녹두에 굴까지 넣은 삼계탕을 정말로 오래간만에 잘 먹었습니다.
사랑의 빚이 더욱더 쌓아져가고 있습니다.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건강해져야 할텐데...
몸이 약해지니 정신력도 약해졌는 지 매사에 의욕이 없고 나른해지고 있습니다.
외국어 공부에도 소홀해져서 시간만 나면 텔레비젼만 시청하고 있습니다.
중국 드라마에 이어 얼마전부터는 오래간만에 한국 드라마도 보고 있습니다.
중국 드라마는 자막을 봐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 드라마는 소리만 듣고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역시 모국어가 좋습니다.
한국 드라마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자 언제부터인가 넷플릭스에서
돈을 투자해서 한국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마 넷플릭스 투자 드라마는 너무 잔인하거나 잔혹하거나
정신적으로 별로 좋지 않는 영향을 끼치는 내용이 많은 것 같아
전혀 보지를 않고 있습니다.
분기별로 만들어지고 개봉되고 방영되는 드라마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지만
취향이며 내용이며 대사를 따지다 보니 10년에서 20여년 가까이
오래전에 만들어진 드라마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그런 내 행동을 보면서 오래전 한류 열풍을 몰고온
"겨울연가"에 열광했던 일본인들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겨울 연가는 일본인 특히 중년 세대의 감성과 향수를 자극했던 드라마입니다.
퇴폐적이고 허무하며 건조한 삶의 모습이나 세태를 반영한 드라마가
판치는 일본 방송계의 감성에 무언가 불만을 품고 있던 차에
이제는 일본에서 볼 수 없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한국 드라마를 통해서 향수를 느꼈을 중년의 마음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일본 텔레비젼 방송국, 위성 채널까지 한국 드라마가 줄곧 방영되고 있습니다.
가끔 중국이며 대만 드라마, 가끔 태국 드라마가 편성되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여전히 한국 드라마입니다.
그러나 몇 년전부터 정말로 한국 드라마를 별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자극적이고 야해지고 변해가는 세태를 반영하듯이
속물적이고 돈만을 좇으며 이기적인 인간들이 그려내는 사회상을
보는 데 피곤해져서 한국 드라마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재미와 자극을 찾는 시청자들에게도 원인이 있습니다.
막장 드라마라고 욕을 하면서도 그런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기에
계속 이런 드라마가 양산되는 것입니다.
한국 드라마에 등을 돌리고 있다가 얼마전 인터넷으로
한국 드라마 "사랑해, 당신을" 정신없이시청했습니다.
1999년 MBC 주말 연속극이었다고 위키피디어를 통해 알았습니다.
지금은 별로 브라운관에서 많이 얼굴을 볼 수 없는
김 용림, 사 미자, 박 원숙, 서 인석, 길 용우, 김 윤경등
이제는 노년에 접어든 연기자들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추억의 뒤편으로 사라진 삐삐며 구형 핸드폰이며
PC통신이며 집 전화가 등장합니다.
이 당시에 메일 서비스가 시작되었던 것일까요?
20여년전의 한국 모습을 반영하고 있을까요?
김치 장사를 하는 김 용림 집안과 친구 사이인 사 미자 집안의
아들과 손녀딸이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을 하는 과정을
가족 드라마로 구성해서 찍고 있습니다.
여주인공은 채림, 남주인공은 감 우성으로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과 선생으로 부임한 수학 선생의
금지된 사랑과 우여곡절끝에 그 사랑을 이루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김 용림 집안은 삼대가 살고 사 미자 집안은 길 용우가
사위로 장모를 모시고 사는 가정으로 그려집니다.
이제는 한국에서는 혼자 사는 세대가 가장 많은 형태이지 않을까요?
한 집안에서 삼대가 살았던 시절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세상은 많이 변했습니다.
남자 주인공으로 나오는 감우성이며 부모 세대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하도 자주 등장해서 세대 차이를 느끼게 합니다.
지금은 흡연석도 없어지고 금연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여기에서는 두 쌍의 인물을 등장시켜서
두 종류의 사랑에 대해 대변하고 있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사랑과 중년 세대의 사랑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연상연하 커플을 자주 등장시킵니다.
사회 통념상 나이가 많이 차이나는 남자와
어린 여자의 사랑은 평범하게 취급하면서
반대로 남자가 여자보다 어린 경우는 별로 좋지 않은 눈길을 줍니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고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라고
이 드라마의 작가는 출연진의 입을 통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그런 생각이 사회적으로 파급되어 갔을까요?
이제는 정말로 그런 생각이 사회적으로 통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사랑은 중국 드라마에서 특히 금지된 사랑으로 그려집니다.
무협극이나 선협극에서 늘 아픈 사랑이 결국 스승과 제자의 사랑입니다.
스승과 제자의 사랑에서 가장 처절했던 경우는 곽건화, 조려영이 출연한
"화천골"입니다.
스승과 제자, 사제지간의 사랑은 지금도 금기시된 사랑이겠지요?
개인적으로도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는 선생의 입장에서는 사회인으로서
판단력이 있겠지만 중, 고등학생인 경우는 사춘기의 감수성이 예민하고
사회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처음으로 접한 이성에게 빠져들기에
판단력이 부족하기에 더많은 선택의 폭을 포기하고 나중에는
후회할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는 중년의 사랑입니다.
사랑은 젊은이들만의 전용물이 아니라 중년에게도 허용되어야
하는 생각이라는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혼이 많아지고 인간의 수명이 늘어가면서 장수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노인의 고독과 성생활이 사회적으로 토로되고 의견시되고 있습니다.
60대 70대라고 하지만 과거와 비교해보면 대단히 젊어보입니다.
피부며 체격이며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불리워지는 것을 거부하는 세대입니다.
살아갈 날이 짧아지고는 있지만 고독하게 혼자 늙기 보다는
사이좋게 같이 늙어갈 친구며 짝을 찾는 내용을 이토록 오래전에
드라마에서 그리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딸만 둘 있어 딸집에서 같이 사는 사미자에게는 늘 아들이 없다는
것에 대해 컴플렉스를 갖고 있고 아들만 둘 있는 김 용림은
아들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렇지만 세상은 변했고 남존여비라는 사상도 많이 퇴색된 느낌이고
시어머니의 전성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어쩌면 이 당시가 자식과 같이 부모가 생활하는
마지막 시대가 되지 않았을까요?
드라마며 영화, 영상 매체는 정말로 놀라운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드라마 작가의 가치관과 사상이 드라마속에서 출연자의 입을 통하여
장면속에서 연출되고 파급되어 갑니다.
예전에는 당연시되고 금기시되었던 것들이 영상 매체를 통하여
뒤집혀지고 또다른 가치관들이 정착되어 가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재미와 자극을 요구하는 사람들에 의해 점점 더 세상은
쾌락과 자극적이며 찰나적인 재미가 가득한 것으로
뒤덮어져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제대로된 가치관이 혼란해져 바른 판단이 점점 어려워져 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쾌락만을 좇아가는 세상에서 정녕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해 길잡이 되시는 진리를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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