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6일 수요일

중드-곡원산상유서원

 중드-곡원산상유서원

어떤 드라마가 인기를 끌게 되면 비슷한 종류의 드라마가 

연이어 만들어지는 게 중국이란 나라인 것 같습니다.

환생이며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소설이며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는 지 새로 방영되는 드라마가 대부분 그 소재입니다.


아무리 재미있다고 해도 이토록 비슷한 드라마가 발표되면

시청자들도 식상해지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환생이며 시간 여행은 대개 과거의 기억이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주인공이 과거 세계나 소설속에 들어가 활약을 하곤 합니다.


미개했던 시절에는 두렵고 공포스러웠던 자연의 섭리조차도

이제는 과학의 발달로 그 원인과 예방까지도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발달된 세계에서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한다면

자신이 배우고 익힌 기술과 지식, 체험으로 아직 그런 세상을

알지도 못한 세계에서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할 수 있겠지요?


인류의 역사는 과거의 무수한 실패와 아픈 상처를 통해서 발전되고 

개혁되어져 왔습니다.

미개했던 사회가 선진 문물이나 가치관을 받아들여 개화되어 가고

불평등이며 불합리했던 것들이 개선되기도 합니다.


지금은 당연시여겼던 것들이 과거에는 전혀 꿈도 꾸지 못 했던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보의 지식의 독식을 통해 부와 권력을 장악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가 연결되고 유튜브에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지식이나

기술을 공유하게 되면서 많은 지식의 공유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많은 귀중한 지식은 일부 계층이나 사람들만이 가지고 있겠지요?


예전에는 출생과 신분으로 규정되어진 일부의 사람들만이  

공부를 하고 지식을 쌓아서 출세의 길을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과 열정만 가지고 있으면 

많은 기회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본 중드 "곡원산상유서원"은 현대인의 가치관을 가진 여주가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로 가면서 지식의 독점에 관한 시대에 관한 문제점을

깨닫는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시간 여행을 하는 계기도 여러가지입니다.

소설을 읽다가 잠이 들어 깨어보니 과거로 이동해 있거나 

컴퓨터를 켜고 게임을 하다가 때로는 죽어서 과거로 가서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화학 전공의 여대생이 화학 실험을 하다가 

폭발이 일어나고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납니다.


정서 대장군 오만달 장군의 딸 오환환의 몸으로 깨어난 

여주는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고민합니다.


화학 실험을 하다가 과거로 왔으니 폭발 실험을 하면

현대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여겨져 화약 실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습니다.


그래서 남자들만 모여서 공부하는 곡원산상으로 

오빠의 요패를 이용하여 오환성이라는 이름으로 남장을 하고 들어옵니다.


곡원서원에는 훈장의 아들 당문기가 발명을 한다며 

공부는 뒷전으로 매일 사고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대로 돌아가야 하는 여주는 실험을 하면서 계속 남주 당문기와 

부딪치지만 점점 더 두 사람은 친해지게 됩니다.

같은 방에서 지내는 기섬과 오환성 당문기는 삼총사처럼 

어울려 다니지만 결국 오환성이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미묘한 삼각 관계로 변합니다.


"허안", "운지우"로 얼굴을 익히게 된 연기자 승뢰는 이 드라마에서

생동감있는 표정 연기를 보여줍니다.

순식간에 변해지는 얼굴 표정이 타고난 연기자는 이런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합니다.


승뢰에 비교해서 기섬역을 연기하는 연기자는 너무 얼굴 표정에 변화가 

없어서 조금 안타깝습니다.


여주는 끊임없이 자신이 왜 과거로 오게 되었는 지 그 의미를 찾습니다.

그러다가 현대에서는 당연하게 여겼던 교육의 평등이

그 시대에는 전혀 불공평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힘으로나마

바꾸기위해 노력합니다.


신분과 집안, 성별에 대한 차별로 교육의 기회까지 얻을 수 없었던 

가난하고 천한 백성들과 공부를 하고 싶어도 공부를 할 수 없었던 여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평민 서원을 만들어 가르칩니다.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던 일을 하므로서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평민 서원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가졌던 아이들의 노력과 함께

용서받고 교육의 평등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시간 여행의 결말은 결국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으로 

마무리되어지는 것 같은 데 이 드라마는 과거에서 남는 것으로 끝납니다.


현대로 돌아가고 싶어서 끊임없이 노력하던 여주이지만 

곡원산상에서 같이 지내며 좋아하게 된 곡원서원의 당문기와 

고대에서 남는 것으로 드라마는 끝납니다.


원래 부모 세대가 둘을 결혼시키기로 이미 약속을 했던 사이였기에

둘은 결국 결혼하면서 행복하게 마무리됩니다.

 

10분에서 10여분짜리 드라마는 앞뒤 주제곡이며 엔딩곡을 빼면

다음회 클릭하기 바쁩니다.

이런 드라마는 결국 4, 5부작으로 연결해서 방송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점점 더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에게는 이제는 30분도 느긋하게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기에 이런 드라마가

많이 만들어지는 것을 아닐까요?


나 자신도 장편 드라마를 점점 더 보지 않게 되면서 조금은 공감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의 시간은 누가 도둑질해가고 있는 것일까요?

불현듯 미카엘 엔데의 "모모"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간 도둑이 뺏어간 귀중한 시간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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