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장상사
얼마전 재미있게 본 중국 드라마가 있습니다.
양쯔, 장만의, 등위, 단건차가 출연한 "장상사"입니다.
시즌 1과 2로 나뉘어져 방영된다고 하여서
시즌 1을 중반까지 보고 시즌 2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다른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이 지나니
드라마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아 결국 처음부터 다시 보았습니다.
장상사는 호령국 공주인 여주 호령구오이자 민소육으로
출연하는 양쯔와 그녀를 둘러싼 세 남자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서염국 적장손이자 여주의 사촌 오빠인 서염 창현
여주가 구해준 도산경
머리가 아홉개인 요괴인 구두 요괴 상류와의 이야기입니다.
서염왕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여주를 이용하는 창현
일편단심으로 여주를 위해 모든 것을 도와주는 도산경
여주를 좋아하게 되었지만 겉으로는 차갑게 대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감추는 상류의 세 가지 형태의 사랑이 그려집니다.
시청자들의 댓글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상류를 응원하고 싶게
상류의 인물이 가장 매력적으로 그려집니다.
상류역으로 출연하는 연기자는 단건차라는 가수입니다.
그런데 연기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인물 테마곡중에서 상류의 테마곡은 단건차가 직접 불렀습니다.
애절하고 슬픈 노래가 드라마의 상류의 삶과 마음처럼
듣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사로잡습니다.
세 남자중 가장 인상이 남지 않는 배역이 엽십칠이자 도산경입니다.
상거지꼴로 온몸이 망가진 채 죽어가던 남자 도산경을
여주가 우연히 구해주게 됩니다.
도산경은 이름을 묻는 여주에게 자신의 이름이 없다고
여주가 자신을 구해주었으니 여주의 하인이 되어 살고 싶다며
자신의 이름을 지어주라고 합니다.
그러자 여주는 나뭇가지 하나에 달려있는 나뭇잎 갯수를 세어
엽십칠이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엽십칠은 도산가문의 둘째 아들입니다.
두 형제중 도산경을 극단적으로 편애했던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도산경의 형은 자신의 출생을 알게 됩니다.
그로 인해 도산경은 친형제로 알고 있던 이복형때문에
3년이란 세월을 지하 감옥에 감금되어 고문을 당하고
다 죽게 된 상태로 거리에 버려집니다.
온몸이 망가지고 엄망진창인 거지꼴로 거리에 버려졌을 때
누구 한사람 도산경을 도와준 사람은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그를 도와주고 살려준 사람이 청수진에서 남장을 한채로
의원으로 살아가는 여주 민소육이었습니다.
드라마의 결말은 여주와 도산경이 맺어지는 것으로 마무리지어졌는 데
소설에서는 세 남자중 누구와도 맺어지지는 않는 비극이라고 합니다.
이 드라마의 원작 소설은 동화라는 작가라고 들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누구 한사람 행복하게 마무리되지 않아
드라마 작가는 어떻게나 이토록 불행하고 가슴아픈 이야기를
창작할 수 있는 지 궁금해집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여주 호령구요와 창현은 사촌 남매입니다.
서염왕비인 할머니로부터 둘은 절대로 배신하지 말고 서로를 믿고 살라는
유언을 듣게 됩니다.
그러나 둘은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고 옥산에서 창현을 기다리던
여주는 70년동안 기다리다 아버지를 찾아 길을 떠납니다.
그러다 결국 길을 잃게 되고 그 이별은 300년이란 세월이 지나가게 됩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아버지 호령왕과 사촌 오빠 창현에 대한 상처로
여주는 사람을 믿지 못 하게 됩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치유하게 된 계기가 엽십칠과의 만남과
그의 따뜻하고 착한 마음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환상처럼 그려지는 창현의 고백 장면이 처절하면서도 박진감있었습니다.
자신이 힘이 없어 여주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으로 서염왕이 되기위해
창현은 여주를 정략결혼까지도 시키려고 합니다.
자신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 자신도 여러 가문의 여인과 결혼을 합니다.
그러나 그가 정말로 원한 여인은 여주 소요뿐이었습니다.
드라마의 최종회에서 저자 거리에 산책을 나간 창현이 소요의 모습을 찾아서
애달프게 소요를 부르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도산경은 타고난 착한 성품때문에 그토록 자신을 괴롭혔던 형에게
결국 복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댓가는 비극적인 죽음을 초래하게 됩니다.
상류는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결투장에서 도망친 노예였습니다.
그를 구해준 사람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그는 진영국의 잔당과 같이
최후까지 함께하며 장렬하게 전사하고 맙니다.
목숨을 걸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그의 의리와 삶의 태도는
오랜 기간 그와 싸웠던 적국의 장군에게까지 존경을 받게 됩니다.
만약 내가 당신을 구했더라면 그런 삶을 살아가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라는
여주의 안타까운 말이 공감이 되는 상류의 슬픈 삶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누구 한 사람 완전한 행복을 찾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여운이 더 남는 것도 같습니다.
2024년 가장 기억이 남는 드라마는 어쩌면 "장상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놀라운 창작력과 상상력의 세계가 부러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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