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연습
이상기온과 가뭄으로 식물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집에 있을 때는 24시간 에어컨을 가동시키고 있습니다.
전기세가 얼마나 나올지 걱정이 되지만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땀띠때문에 가렵고 더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4월 28일부터 시작된 기침이 심해져서 아무리 약을 먹어도
가래와 기침이 잡히질 않아 감기는 아닌 것같아
호흡기 내과에 가서 6월 3일 검사를 했습니다.
2주후 검사 결과는 기관지염과 천식판정을 받고
가래, 기침을 억제하는 약과 아침, 저녁으로
기관지 치료를 위한 흡입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천식으로 인한 기침은 감염은 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여전히 발생되고 있는 지금
일일이 천식이라고 해명하기도 힘들기에 기침이 나오면
마스크를 쓰거나 아예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있습니다.
천식 기침이 발생하는 조건이 있기에
최대한 그 조건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온의 변화가 가장 큰 요인입니다.
몸이 감지하는 어떤 선을 넘어서 추워지면
바로 기침이 시작됩니다.
그럴때면 숄을 꺼내서 몸을 감싸곤 합니다.
반팔을 입고 외출하기도 하지만 전철이며 공공 시설에는
에어컨이 가동되기에 찬바람이 맨팔에 닿으면 금방 기침이 나오기에
이제는 주로 긴팔을 입고 있습니다.
여름용 반팔을 입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몸이 약해진 탓인지 계속된 기침이 천식으로 발전했습니다.
밥맛이 떨어지고 미각이 둔해지고 있습니다.
기력이 떨어지고 의욕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기침을 할때마다 몸이 흔들릴정도로 심한 기침이 나옵니다.
드라마에서 죽게된 병자를 묘사할 때
늘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것으로 연출을 합니다.
기침을 할 때마다 그런 장면이 떠오르며
죽을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자 오락 게임을 좋아해서 한밤중에까지 게임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적들과 싸울때면 생명치가 줄어들곤 했는데
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면서 생명치가 소진되어가는 느낌입니다.
5,6월에 걸쳐 4명의 지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중에는 20년전에 알게 된 권사님도 있습니다.
한국에 나올 때마다 연락해서 같이 식사를 하고
놀러다니고 집에까지 초대받았던 사이였습니다.
지금도 권사님이 사준 여러가지 용품이 있습니다.
수영복, 봄쟘바를 입을 때마다 얼굴이 떠오르고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조카 결혼식에 한국 나갈때까지 악착같이 살아 있으라고 당부했지만
결국 기다리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작년 겨울 부비동암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안 좋아져서 요양 병원으로 옮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힘내라고 문자며 아름다운 꽃사진을보내며 위로하고 기도했지만
이제는 만날 수없는 얼굴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나올 때면 꼭 연락하라며 늘 따뜻하게 맞아주던
그녀의 모습이며 그 목소리를 두번다시 듵을 수 없어 슬픕니다.
사망 소식을 전해들으며 살아있을 때 한번더 전화할걸 하면서 후회했습니다.
생명있는 것은 언젠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합니다.
주변에서 하나, 둘 친근했던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을 보며
사망 소식을 들으며 나도 삶을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여전히 철없는 어린아이와 같은 상태인데 살아갈 날보다는
살아온 날들이 더 길어진 나이가 되었습니다.
올해 두달만에 전해듣게된 이별 소식은 네명으로
53세 67세 50대초반, 70대까지 있습니다.
매년 그해에 세상을 떠난 유명인이며 연예인에 대한 소식을 듣습니다.
텔레비젼으로 낯익은 그들과의 이별은 그들이 활동했던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추모의 시간을 갖고 기억속에서 점점 잊혀져갑니다.
그렇지만 내 삶의 순간속에서 같이 교류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사람들과의 이별은 더욱더 애도와 슬픔의 시간이 길어집니다.
이별은 늘 약간의 불안과 슬픔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의 익숙한 이별로부터 두번 다시 만날 수 없는 이별까지
우리는 늘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구의 종말을 성경에서는 예언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진과 기근, 전쟁 소문을 들으며 그 예언이 점점더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맞이할 인류의 종말, 그리고 개인의 종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종말은 두번다시 만날 수 없는 이별이란 형태로 다가옵니다.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지만 떠날 때는 그 순서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허락된 시간속에서
더욱더 사랑을 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청송 감호소에서 악명높은 교도관이었다가 은혜받고 간증자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박효진 장로는
사형수들에게 늘 죽을 준비하라며 영생과 천국을 전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반드시 죽어야할 존재입니다.
교도소안에서 사형 집행을 두려움과 함께 기다렸던 사형수처럼
우리도 각자 보이지 않는 사형수의 명찰을 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죽을 준비는 사형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필수항목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별 연습이 늘 따라다닙니다.
필연적인 이별을 얼마나 후회없는 것으로 만들 것인지는 각자의 몫입니다.
부디 평안한 인사를 나누며 기쁨의 재회를 약속하는 이별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길이요 진리이자 생명되시는 예수님을 믿고 영생의 삶을 살 수 있는
우리들이 되어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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